美 압도한 中 인공지능, CES 2017을 휘어잡다

AI비서 등 대규모 전시관
관련 논문도 미국 앞질러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융복합 전시회인 ‘CES 2017’ 준비가 한창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곳곳에는 화웨이의 옥외 스마트폰 광고가 내걸려 있었다. 하지만 올해 CES 참관객들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보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를 더 주목했다. 현지에서 만난 한 국내 기업 참석자는 “유 CEO는 인공지능(AI)·가상현실(VR)과 스마트폰을 통합한 화웨이의 미래 전략을 풀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른바 화웨이 ‘슈퍼폰’의 청사진을 놓고 벌써부터 해외 IT 종사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처럼 50주년을 맞은 CES 2017의 핵심 화두는 올해도 역시 AI다. 지난해 CES가 가전에서 스마트카(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물꼬를 튼 무대였다면 올해는 기술적 진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중국 기업이었다. 알리바바·바이두·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은 CES 2017에서 대규모 전시관을 차리고 AI 비서, 차량 자율주행 등 다채로운 AI 기술을 뽐낼 계획이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LG전자가 각각 AI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이는 정도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EV) 아이오닉에 AI를 적용해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세계는 이미 중국을 미국과 함께 AI 시장의 양대 국가로 꼽는다. 미 백악관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지난해 딥러닝·신경망 등 AI 관련 논문 350개를 발표해 미국(250~300건)을 앞질렀다. 한국은 0~50건 수준으로 주요 10개국 중 꼴찌에서 두 번째에 그쳤다.

중국의 AI 기술에 반한 세계적 기업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바이두와 손잡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한다. 독일 아우디는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커넥티드카와 지능형 도시교통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한다.

/라스베이거스=강도원기자 이종혁기자 theon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