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작품 전시가 유보되자 참여작가와 지역 예술인들이 2014년 8월 8일 오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릴 특별전 개막식에서 대형 프린트 작품을 펼치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부가 민중미술작가 홍성담 화가의 그림 ‘세월오월’의 전시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한다.‘세월오월’은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실장, 윤창중 전 대변인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대형 걸개그림이며 정부의 외압으로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광주비엔날레재단 측에 홍 화가의 작품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특검이 요구한 자료는 작가 선정 경위와 ‘세월오월’ 전시 경과 일지 두 가지로 알려졌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해 11월 “김종 문체부 차관이 전화를 해 ‘세월오월’의 광주비엔날레 전시 철회에 영향을 줬다”고 폭로하며 “당시 여러 상황 때문에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