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사진) 스님은 3일 “저마다의 본성을 회복해 격랑에 휩싸인 혼돈의 시대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진제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신년 하례 법회 법어에서 “새로운 아침을 열어 버림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고난과 비애를 덜어주고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중생과 항상 함께해야 할 것”이라며 “수승(殊勝·특별히 뛰어남)한 지혜를 모아 나라를 안정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항산항심(恒産恒心)’을 인용하며 “항산으로 국민이 안심입명처(安心立命處·마음이 안정된 장소)를 얻도록 하고 항심으로 대승 보살의 자리이타(自利利他·남을 이롭게 하면서 자신도 이롭게 함)로 복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자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본분에 충실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스님은 “내 안의 밝은 마음이 곧 부처님의 광명”이라며 “백번이나 단련한 진금(眞金)과 같이 참나를 찾아내자. 그리해 정월 초하루 아침 해처럼 빛으로 이웃과 사회를 환하게 밝히자”고 덧붙였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신년사에서 “깊은 성찰로 전법의 실천을 위해 올곧게 정진하고 국민과 종도들에게 회향(廻向)하는 종교적 책무에 매진하겠다”며 “불자들이 쉼없는 정진을 이뤄가고 밝은 기운이 온 나라를 환하게 비춰 종단 안정과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