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있는 의료기기 수출업체 오스테오시스를 찾아 “중국이 요새 비관세 장벽이 특히 의료분야에 굉장히 많다”면서 “기업이 넘어지지 않고 계속 달려갈 수 있는 혁신을 노력하면 좋겠고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행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의료기기에 까다로운 중국의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중국당국과 장관급 협의를 거쳐 한국에서 인증 받은 의료기기 제품은 중국에서도 인증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일반 제조업보다 순수익률이 높은 의료 산업 등에 대해 “순 수익률이 높은 것을 부끄러워 하는 기업이 있는데 바르게 일하고 수익률이 높은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이 것이 의료산업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수출이 언제나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면서 “정부는 수출 활성화를 통한 경제 재도약을 통해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중소 중견기업 수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확대하고 5년간 3만 5,000개의 내수 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 권한대행이 올해 첫 행보로 수출 현장을 찾은 것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그나마 회복의 불씨를 보인 수출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수출은 지난 연말 하락세를 이어간 지 26개월 만에 두 달 연속 상승세로 나타났고 지난달에는 6.4% 늘었다. 올해는 전년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한대행이 방문한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에는 9,815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고용 인력은 15만2,904명이다. 주요업종은 정보통신, 전기·전자 등으로, 전체업체 가운데 25.1%가 수출 기업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