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막판 스퍼트'에 제동…"관타나모 수감자 석방은 위험"

출처=‘@mskristinawong’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폐쇄를 주장해온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이감 조치에 사실상 반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관타나모 수감자 석방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그들 같이 위험한 인물들이 다시 전쟁터로 돌아가게 둬선 안된다”고 말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체포된 사람들을 수용하는 쿠바 관타나모 만 해군 기지 안의 수용소다. 2009년 수감자 인권침해 논란이 일어 오바마 대통령이 1년 내 폐쇄하라는 행정 명령을 발령했다.


그러나 미 의회의 높은 장벽에 부딪히면서 지난달 23일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임기 중 수감자 200여명을 40명까지 줄이는 데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 날까지 수감자를 추가 이감하려는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당선인이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도널트 트럼프 당선인 트위터
이에 한 트위터 이용자는 “당신이 바로 그 위험한 인물이니 수용소로 보내야겠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관타나모 수용소는 극단주의자들을 위한 광고 매체나 다름없다”면서 수감자들의 리스트가 극단주의자들 사이에서 마치 빌보드처럼 여겨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타나모 수감시설 폐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8월 오바마 대통령이 “끔찍한 인간들이 수용소를 빠져나오도록 내버려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관타나모 수용소를 나쁜 놈들로 채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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