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목]대림산업, 역대 최대 이란 공사 수주

대림산업(000210)이 해외건설부문의 정상화에 따라 이익성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란에서 2조3,036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오일 정유회사(EORC)가 발주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면서 부터다.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로는 역대 최대규모로 이란에 대한 금융거래제재 유지로 본격적인 발주는 어렵지만 인프라와 정유·가스 공사발주도 일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 신규 수주는 이란시장 공사 발주가 재개되는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대림산업은 이란지역 공사실적과 경쟁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날도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본격적인 이란 설계 작업은 올해 3·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하반기엔 이란 이스파한 프로젝트와 유사한 업무를 맡았던 S-Oil 온산공단 인력이 고스란히 이란 사업에 재배치될 예정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점진적으로 박티아리댐 공사 약 20억달러, 석유화학 공사 약 7억달러 등의 추가수주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업황호조와 증설효과도 실적호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석유화학 호황에 따른 유화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면서 “특히 폴리부텐(PB)은 생산 설비증설로 분기별 16만톤에서 지난해 4·4분기 18만5,000톤으로 증가해 지난해 대비 29.2% 증가한 2,050억원의 이익달성이 가능할 전망”으로 봤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대림산업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대림산업의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8,350억원, 영업이익은 45.6% 늘어난 1,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2조8,367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