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해상풍력발전기 조감도
새만금방조제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인 99.2MW급의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새만금개발청은 6일 새만금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전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군산대학교·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새만금해상풍력주식회사(SPC)와 이 같은 내용의 ‘해상풍력발전사업 합의각서(MOA)’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됐지만 환경과 레이더 간섭문제 등에 부딪쳐 장기간 표류하다 중단됐었다.
SPC는 한전KPS(주), 미래에셋 등으로 구성됐고 사업비는 총 4,400억원으로 전액 민자로 추진될 예정이다. 오는 4월 착공해 201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소는 3.5MW 24기와 3.0~3.2MW 4기 등 총 28기가 설치되며 새만금산업단지 내 400억원을 투자해 3만3,000㎡의 규모로 풍력기자재 공장도 들어선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기용량은 연간 연간 6만2,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직간접적으로 6,5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새만금개발청 측은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해상풍력발전기 위치도
특히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제작을 ‘전북지역 업체’로 하도록 합의각서(MOA)에 담아 조선경기 악화로 침체된 전북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개발청은 또 해상풍력사업자와 협의해 발전소 주변을 관광명소와 해양레저 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관광코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설 관람을 위해 전용 유람선을 운영하고 풍력발전기 상부에 전망대를 설치해 세계 최장의 방조제와 함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연출하는 장관을 관광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지역은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핵심 기반시설 구축이 본격화 되는 등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새만금을 풍력·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