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910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BMW ‘520d’./사진제공=BMW코리아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전년 대비 7.6% 줄었다. 디젤게이트로 아우디·폭스바겐 판매가 크게 감소하고 업무용 차량 과세 강화로 법인차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해 1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3.9% 증가한 2만117대로 집계돼 연간 22만5,279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연간 24만3,900대 대비 7.6%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만6,343대를 팔아 BMW(4만8,459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1만6,718대), 폭스바겐(1만3,178대), 포드(1만1,220대), 랜드로버(1만601대), 렉서스(1만594대) 순이었다. 랜드로버와 렉서스는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겼다.
도요타(9,265대), 미니(8,632대), 혼다(6,636대)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크라이슬러(5,959대), 닛산(5,733대), 볼보(5,206대)도 5,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7만1,569대로 76.2%를 차지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고, 일본(3만5,429대)과 미국(1만1,8281대)로 각각 15.7%와 8.1%를 차지했다. 연료별로는 디젤 13만2,279대(58.7%), 가솔린 7만6,284대(33.9%), 하이브리드 1만6,259대(7.2%), 전기차 457대(0.2%)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4만4,883대로 64.3%를 차지했고, 법인구매는 8만396대로 35.7%로 전년 대비 5%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7,910대)가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 E 300(6,169대), 렉서스 ES300h(6,112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디젤차의 판매부진과 일부 모델의 인증취소에 따른 판매중단으로 인해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