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광, 엘시티 비리 연루 혐의…15시간 검찰 조사받아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4일 오전 배 의원이 부산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부산=조원진기자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69·부산 해운대구을)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5시간이 넘는 조사받았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배 의원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5일 오전 1시10분께 귀가시켰다.

검찰은 배 의원이 엘시티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배 의원은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향응과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았는데 (검찰 조사에서) 확실하게 해명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배 의원이 현역 의원 신분으로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두고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 의원이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2004년 6월∼2014년 3월 사이에 엘시티 사업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조치가 쏟아진 점에도 주목하고 엘시티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배 의원에게 뇌물수수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르면 5일 구속영장 청구 등 배 의원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배 의원은 해운대구청장 3선을 내리 했고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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