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저금리에 보험사들이 투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실손보험·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가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 악사손해보험은 이례적으로 보험료를 낮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릴 때 보험료를 낮춰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AXA손해보험은 지난 2일 장기보험의 예정이율을 2.75%에서 3%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최근 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 등 타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2.75%에서 2.5%로 낮춘 것을 보면 매우 이례적입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굴려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보험사는 고객이 내야 할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정하는데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싸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업계에서는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오르면 보험료는 5%에서 최대 10%까지 낮아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XA손보 보장성 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은 보험료가 5~10% 저렴해지고 이미 가입한 사람은 갱신할 때 보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지속된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인한 낮은 투자수익률 탓에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줄줄이 낮추고 있지만 AXA손보만 나홀로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험료가 낮아져 당장 이익이 줄더라도 타사가 보험료를 올릴 때 보험료를 낮춤으로써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AXA손보는 전체 매출의 85%를 자동차보험이 차지하고 있고 건강·상해보험 등 보장성 보험은 매출의 15%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져 언제까지 자동차 보험에 의지할 순 없는 상황.
AXA손보는 높아진 가격경쟁력으로 다양한 보장성 상품을 개발해 3년에서 5년 내 장기보험 매출 점유율을 현재의 15%에서 30%까지 두 배로 끌어올리고 자동차보험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