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털사이트 소후 캡쳐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 소후가 중국 남성들이 점차 ‘여성화(娘化·니앙화)’되가고 있다며 중국 내 한류를 여성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소후신문 ‘숫자의 법칙’ 코너에서 조사 대상의 26.3%가 “주변의 남성들은 남성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며 그 원인을 분석했다.
여성화의 첫 번째 원인으로는 교육자의 절대 여초 현상이 꼽혔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사범대 학생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단 6.8%에 불과하며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80%에 달한다. 또한 중국 대부분의 가정에서 엄마가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두 번째 원인은 변해가는 남성상이었다. 조사에 의하면 남녀가 원하는 남성상에서 ‘신체 건강’은 뒤에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조사 대상의 47%가 ‘중성적인’ 남성이 최신 트렌드라고 답했으며 이는 한류의 영향이 크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최근 TV를 보면 출연진들이 남잔지 여잔지 구분이 안 간다”면서 공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틀렸다. 한류 탓이 아니다!”라며 “중국사회의 전체적 흐름이 이런 현상을 만들었다”고 반발했다.
여론은 특히 호남위성방송(湖南衛視)의 프로그램들이 최근 이러한 현상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