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 백화점/블룸버그통신
미국 유명 백화점 메이시스가 계속되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총 1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메이시스는 최대 특수 시즌인 지난해 11~12월 판매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2.1% 하락하는 등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미 유통업계의 총매출액이 전년동기비 3.6%가량 뛰어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메이시스는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이르면 올봄까지 수익성이 낮은 100개 매장 가운데 68개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실적 부진으로 이미 폐점이 예고된 곳들이다. 또 경영진을 포함한 직원 6,200여명을 해고하고 3,900명의 직원을 재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다음달 사임할 예정인 테리 룬드그렌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성이 낮은 매장은 문을 닫고 실적이 좋게 나오는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그러나 미국 백화점 업계가 자라와 H&M 등으로 상징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공격으로 예전만 못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