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금리시대의 종말과 트럼프 정부의 시작 등 굵직한 글로벌 경제 이슈들이 국내 부동산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 것인지, 지난 두세해 동안 이어진 공급과잉의 저주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집 가진 사람들에겐 공포의 대상인 역전세난 시나리오는 어떻게 피해갈 것인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에서 횡횡했던 부동산 띄우기 정책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그것의 효과가 표출되는 양상을 추적한 것이다.
공동 저자 이제문·박철은 “이명박 정권부터 최근 박근혜 정부의 11.3 대책까지 기형적 부동산 정책들은 타임래그를 거쳐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그 속도”라고 진단한다. 글로벌 불황과 인구절벽, 베이비부머의 은퇴대란 등 부정적 요인들과 맞물려 급가속이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라는 것. 주식시장의 하락장에서는 살 수도 팔 수도 없는 것처럼 속수무책의 상황이 전개될 개연성이 크므로 롤러코스터가 떨어지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능하면 빨리 자신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보유할 것인지 정리할 것인지’ 판단해 행동에 옮기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 기준을 제시함에 있어 거시적 통계자료와 정치적, 심리적 데이터들을 총동원해 설득력을 높인다. 1만8,000원.
저자 이제문은 건국대학교 부동산아카데미 경제연구소 부소장으로 토지전문가·수익형 부동산·경매 전문가 과정의 교수 및 전문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외환은행-부동산금융부 산학협력과정 교수 및 자문위원, 저축은행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도시재생사업 및 개발을 전공했으며,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박사과정을 거쳤다. 저자 박철은 국내 최대 부동산 실무교육기관인 ‘LBA경제연구소’ 전무이사와 ‘LBA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LBA를 1만2,000여 명의 회원, 전국 15개 도시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