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턴처럼 생긴 껍질을 가진 탄화된 꽈리 화석이 발견됐다. /사진=BBC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토마토 진화의 역사는 5,000만년 전 남극 근처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남미 파타고니아에서 발견한 5,220만 년 전 화석에서 과학자들은 납작하게 눌린 꽈리의 윤곽을 확인했다. 남아 있는 흔적은 현재의 가짓과 식물과 유사했다. 가짓과 식물은 토마토나 파프리카, 가지나 담배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특히 꽈리와 토마틸로(살사 소스를 만드는 재료) 같은 두 개의 독특한 가짓과 식물의 친척처럼 보였다. 두 가지 식물 모두 종이처럼 얇은 껍질에 쌓여 있다. 껍질 화석에는 잎맥이 잘 나타났다. ‘피살리스 인피네먼디’(Physalis infinemundi)로 이름 붙여진 이 화석 식물이 번성했을 당시는 고 대륙인 곤드와나 대륙이 남미 대륙과 남극과 호주 대륙으로 서로 갈라지던 시기였다. 화석이 발견된 아르헨티나의 라구나 델 훈코는 메마르고 외딴 곳이다. 하지만 5,600만년전에서 3,390만년까지 시기였던 신생대 에오세에는 칼데라 호수 근처에 위치했으며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다. 과학자들은 호숫가에 살았기 때문에 부풀어진 껍질은 과일을 물에 뜨게 했던 용도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