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의 고위급 현장시찰에 해당하는 ‘현지료해’를 33개월 만에 재개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고위급 현장시찰인 ‘현지료해’를 33개월 만에 재개했다. 현지료해는 내각 총리 등이 현장을 방문해 대책을 마련하는 정책지도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현지지도’보다 등급은 낮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6일자 2면에 “최룡해 동지가 새해 첫 전투에 진입하여 혁신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는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현지료해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 현지료해가 처음 등장한 건 2011년이다. 최룡해는 ‘군부 1인자’인 북한군 총정치국장으로 활동한 시절 2012년 4월~2014년 4월 9차례의 현지료해를 했다.
하지만 최룡해 후임으로 총정치국장에 앉은 황병서는 한 차례도 현지료해를 하지 않았다. 최룡해가 총정치국장 자리에 물러났음에도 현지료해를 재개해 사실상 최룡해가 김정은에 이어 권력서열 2인자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매체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9명 가운데 현지료해를 보도한 건 최룡해가 유일하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