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4·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6일 기아차에 대해 “4·4분기 영업이익은 판매 보증 충당금과 인센티브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개선 등으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9% 오른 5,60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개소세 인하 종료로 인한 내수 부진과 신흥시장 수요 감소로 국내 출하가 9%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공장은 시장수요 호조와 신차(K2) 투입으로 출하가 6% 증가했으며, 멕시코 공장은 4만9,000대 신규 가세했다. 송 연구원은 “판매보증충당금은 평가성 비용으로 일시적 이익률 하락을 야기한 후 1·4분기에는 감소할 전망”이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채산성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와 유사했으나 기말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12월 환율 상승기의 수출 물량은 재고미실현 이익으로 남아있어 올해 1·4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기아차의 출하목표는 317만대(내수 51만5,000대, 해외 265만5,000대)다. 송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시장 성장률 2%에 비해 높다”며 “중국 회복과 멕시코 공장 가동 효과 등을 고려했으나, 한국 및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되고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내수 판매와 멕시코 공장 생산 규모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