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기억설이란 장기이식 수혜자들에게 기증자의 성격이나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사랑은 방울방울’(연출 김정민/극본 김영인)에서는 주인공 방울(왕지혜 분)과 우혁(강은탁 분)을 이어주는 중심 소재가 되고 있다.
SBS ‘사랑은 방울방울’
특히, 지난 방송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전이 현상을 뛰어넘어, 방울을 보고 가슴 설레하는 우혁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 우혁은 방울의 남편인 동준(강동호 분)의 장기 기증 덕에 심장 이식에 성공,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 상황. 그러나 방울과 우혁은 서로가 어떤 인연의 실타래로 엮인지 모른 채 매사 티격태격하기 바빴다.그런데 방울과 단둘이 남겨진 위기 상황에 직면하자 우혁의 강철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국수 레시피를 알아내려다 외려 도망자 신세가 된 두 사람은 외딴곳까지 이동하게 됐는데, 사이, 약 시간을 챙기지 못한 우혁이 심장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기에 이르렀다. 겨우 정신이 든 우혁은 문득 기억 속 아련한 장면을 떠올렸고, 쿵쿵대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며 잠든 방울의 머리를 쓰다듬는 돌발 행동을 보였다.
우혁이 떠올린 머릿속 장면은 다름 아닌 과거 동준과 방울의 행복했던 한때. 이는 우혁의 세포 기억설 증세가 동준이 사랑한 여인 방울 앞에서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음을 암시하며 향후 로맨스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질 29회에도 우혁의 이상 행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혁은 말도 없이 방울의 목도리를 돌려준 채린(공현주 분)에 버럭 화를 내는가 하면, 자신과 채린의 관계를 앞서 규정지으려는 엄마 오회장(김예령 분)에게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그리고 새로운 메뉴 개발 대결에서 위기를 맞는 방울을 위해 앞장서 대안을 마련해주는 등 전에 없는 행동들로 주인공들의 엇갈린 로맨스에 불씨를 지필 예정이다.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 29회는 오늘(6일) 저녁 7시 20분에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