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2차 변론기일인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과 이영선 행정관 외에 또 한 명의 행정관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와의 인연으로 박근혜 대통령 관저에서 근무한 사실이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밝혀졌다.
지난 5일 검찰과 특검에 따르면 윤 행정관은 서울 강남 헬스클럽에서 함께 근무했던 박모(43) 3급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에 특별 채용됐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박 행정관은 윤 행정관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헬스클럽에서 지배인으로 일했던 인물로, 이 헬스클럽은 최 씨가 VIP 회원으로 이용한 곳이다.
이에 박 행정관도 윤 행정관처럼 최 씨와의 인연으로 청와대에 ‘특혜 채용’ 됐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검찰은 윤 행정관이 지난 2013년 채용 당시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 면접을 본 박 행정관과 만나 “(면접을) 잘 봤느냐. 앞으로 같이 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한 정황을 확인했다. 당시 수사팀은 박 행정관의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본 바 있다.
윤 행정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박 행정관과 (헬스클럽에서) 같이 근무한 건 맞다”면서도 “박 행정관이 현재 청와대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행정관의 구체적인 업무나 청와대에서 근무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