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갖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매체를 동원,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 대해 ‘민중 우롱’, ‘수작질’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6일 “새해 첫날부터 박근혜가 청와대로 기자들을 불러들여 자기의 모든 범죄행위를 부정하는 망언을 늘어놓았다”며 “박근혜가 거짓과 기만으로 민중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격분한 각 계층 단체들과 인민(국민)들이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박근혜가 남조선 ‘국회’의 탄핵심판을 받고 직무정지되어 공밥을 먹고 있는 처지에 기자들을 불러들여 요사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비판과 함께 ‘수작질’, ‘후안무치’란 표현을 쓰며 막말을 퍼부었다.
박 대통령은 새해 첫날 청와대 상춘재에 출입기자들을 불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공모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 수사 내용을 반박해 일종의 수사·헌재 심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