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은 6일 조직 개편을 통해 ‘금융안정센터’를 새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재칠 펀드·연금 실장이 센터장을 맡아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부채를 비롯해 미국 금리 인상,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따른 정책 기조 변화 등 대외변수를 연구·분석해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자본연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올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고 어느 때보다 외부 변수가 많아진 만큼 전담 연구 조직을 두게 됐다”며 “금융시장에서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하는 종합 연구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자본연의 변화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영국계 투자은행(IB)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퀀트전략본부장 등을 거치며 거시·실물경제를 모두 경험한 안동현(사진) 원장의 연구·분석 성향이 반영됐다. 안 원장은 평소에도 가계부채 증가 문제에 관심을 두고 금융당국에 대응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있다. 자본연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보다 높아져 경제 위기를 촉발하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자본연은 오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을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