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 하락하던 금값이 최근 사흘 연속 상승하자 바닥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아니라며 매수에 나서려면 2분기까지는 기다리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대선 이후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하락하던 금값이 지난 4일 0.9% 상승을 시작으로 사흘째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금값은 1.4% 상승한 온스당 1,181.30달러로 5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달러가 약세로, 금값이 강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입니다.
전날 공개된 작년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의사록에서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대립적인 시각이 나타난 점도 한몫 더했습니다.
[인터뷰] 서태종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달러가 최근 고점을 찍고 빠진 게(하락하고) 있어요. 그리고 1월 20일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그의 정책이 과연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겠느냐라는 불안심리도 퍼지면서 안전자산의 수요가 높아지는 게…”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값의 추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반등의 시기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해 금값이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금값의 반등은 금리 변동성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들어서야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인터뷰] 김훈길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금값이) 길게 보면 2분기까지는 (온스당) 1,100~1,250 사이에서 왔다갔다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그러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상승으로 돌아선다… 하반기에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의 매수 시기에 대해선 지금 당장도 매력적인 가격이지만 즉각적인 반등은 없으므로 2분기 중반인 4~5월 정도가 적절하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