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시장 진출 공시

중국 현지에 자회사 인가 받아야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모펀드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자산운용협회(AMAC)는 6일 공식 웹사이트에 규정 개정을 공시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이 2015년 6월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해외 자산운용사들의 중국 진출에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해외자본에 사모펀드시장 진출이 허용되는데 까지 1년 6개월이 걸린 셈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향후 해외자본의 역내 사모펀드 설립과 비공개 자금 모집, 시장 직접투자, 자산관리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사모펀드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운용사들은 역내와 역외사업을 분리 운영하는 경우 반드시 중국 현지 자회사 등을 통해 인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뮤추얼펀드의 경우 해외 운용사는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되 경영권 지분을 갖지 못하도록 돼 있다.

현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전체 지분을 보유한 현지 자회사를 설립한 뒤 AMAC 등록을 거쳤고 이를 통해 중국내에 사모펀드를 출시하겠다며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번 규정 개정으로 피델리티가 중국 사모펀드시장에 진출하는 첫 해외 운용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애버딘에셋매니지먼트와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뱅가드 등도 중국내 현지 자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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