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성장률 예상치 낮춰 잡아...경제 타격 현실화하나

인도 정부가 이번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전년에 비해 낮춰 화폐 개혁에 따른 내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 중앙통계청은 6일(현지시간)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7.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5회계연도의 성장률 7.6%에 비해 0.5%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번 GDP 예상치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의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집계한 것으로 11월 8일 단행한 화폐 개혁 이후 3주간의 동향이 포함됐다.

AP통신은 이번 GDP 성장률 예상치를 화폐 개혁에 따른 경제 타격을 드러낸 첫 지표라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는 시중 유통 화폐의 86%를 차지하던 500루피, 1,000루피 구권을 폐기하는 대신 500루피, 2,000루피 신권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는 화폐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특히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소규모 자영업자, 일용직의 타격이 컸다. 블룸버그통신도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8%에 그칠 것이라며 인도 정부의 새로운 전망도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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