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촛불집회…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의 자리로

4.16국민조사위 출범식으로 시작돼
생존학생·유가족 무대에 올라 발언

정유년(丁酉年) 첫 주말을 맞아 열리는 촛불집회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보수단체들의 탄핵반대 맞불집회도 서울 강남에서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퇴진행동)은 7일 오후 5시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를 오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 촉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규탄과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자리로 열기로 했다.


오후 5시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간기구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집회에서는 참사 이후 처음으로 세월호 생존 학생과 유가족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월호 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의과 가수 이상은씨 공연, 시인 함민복씨의 시낭송 등 다양한 무대도 예고돼 있다. 소등 퍼포먼스는 오후 7시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의미하는 1분간 진행된다.

행진은 소등 퍼포먼스 직후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도심 4개 방면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분향소 사진 현수막, 희생자들의 단체사진을 들고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집회는 오후 8시30분께 마무리된다.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는 강남에서 이뤄진다. 박사모 등으로 구성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뒤 대치동 특검사무소을 거쳐 강남역까지 총 3.6㎞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1만4,7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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