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보호대상아동들의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프로그램 내용뿐만 아니라 지원 대상에 있어서도 만 18세를 초과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는 보호종료아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9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유영학 이사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신원섭 산림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보호대상아동 및 보호종료아동 자립역량강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재단과 복지부·산림청은 산림치유 복지시설에서 만 18세 이하 보호대상아동들의 정서적 치유를 돕는 ‘나의 꿈을 찾는 숲 속 힐링교실’을 확대하고, 만 18세가 넘어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보호종료아동들을 대상으로 주거비·자기계발비·사회생활 교육 및 멘토링을 지원하는 ‘보호종료아동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재단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약 8,200여명의 만 18세 미만의 보호대상아동들을 대상으로 ‘나의 꿈을 찾는 숲 속 힐링교실’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진행 이후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분석 결과 참가학생들의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가 향상되고 반대로 우울감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보호대상아동들의 정서 치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행법상 18~22세가 넘으면 보호시설에 머무를 수 없어 사회로 나오게 되는 보호대상아동들이 주거문제나 취업·진학 등에서 어려움에 처하게 되지만 이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이 부족하다고 보고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재단은 향후 3년 간 1만여명의 보호대상아동들을 대상으로 숲속 정서치유 프로그램인 ‘나의 꿈을 찾는 숲 속 힐링교실’을 운영한다. 새로 지원대상이 된 18세 이상 보호종료아동들에게는 매년 20명을 선정해 3년 간 주거비, 자기계발비, 멘토링, 자립역량강화 교육을 묶어 종합적으로 자립역량을 키워주는 통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호종료아동지원 사업에 필요한 재원 전체를 재단이 지원한다.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보호대상아동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는 실질적이면서도 통합적인 내용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면서 “재단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 미래 주역이 될 보호대상아동들의 자립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으로,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소외계층 지원, 미래인재 양성, 문화예술 진흥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