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마음의 소리’ 방송 캡처, 마음의 소리 문화산업전문회사
지난 6일 방송된 5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서 김대명은 조석(이광수 분)의 형이자 예측불가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 조준 역을 맡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물론 김대명의 연기력이 더해져 완성된 조준 캐릭터는 원작 웹툰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것. 이에 김대명이 처음 도전한 코믹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매력 요소를 짚어봤다.
# ‘미생’에서 ‘마음의 소리’까지, 독보적인 ‘웹.찢.남’ 클래스
김대명은 전작 ‘미생’의 ‘김대리’ 캐릭터와 전혀 다른 외모와 매력을 소유한 ‘조준’ 캐릭터까지 연달아 원작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빚어내어, 독보적인 ‘웹.찢.남(웹툰을 찢고 나온 남자)’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원작의 캐릭터 특징을 잘 살렸을 뿐 아니라 개성 강한 캐릭터에 김대명 특유의 친근한 매력이 녹아들어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로 자연스럽게 완성. 여기에 개성 강한 김대명의 목소리는 조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는 평이다.
# 코믹 캐릭터 만나니 더욱 빛 발한 김대명표 현실연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없는 싱크로율은 물론 처음으로 도전한 본격 코믹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런닝과 팬티 차림만으로 등장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춤사위를 선보이는 등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를 선보여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장르를 불문하는 김대명표 현실 연기의 매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 현실감 넘치는 생활밀착형 코믹 연기를 선보인 것이다.
‘마음의 소리’ 원작 팬임을 밝힌 김대명은 기존의 조준 캐릭터의 성격, 행동을 꼼꼼히 관찰해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를 찾아냈다. 또한, 하병훈 PD와 현장에서 캐릭터 의상부터 애드리브까지 논의해가며 한 장면 한 장면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그는 촬영 장면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며 캐릭터 싱크로율을 넘어서는 연기를 완성해갔다.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분석에 임하는 그의 노력이 더해져 캐릭터의 매력이 배가된 것이다.
#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남남 ‘케미’ 치트키
‘미생’에서 영업3팀의 오상식 차장이나 장그래와 남다른 남남케미를 발산한 김대명은 ‘마음의 소리’에서도 돋보이는 남남케미로 주목받았다. 집에서는 아버지 조철왕(김병옥 분)과 어머니(김미경 분)의 속을 썩이는 부자(父子)케미로, 회사에서는 눈치제로 신입사원과 그런 사원을 자르지도 않는 일명 ‘보살’ 부장과의 케미로 코믹 연기 호흡을 선보인 것.
무엇보다 조준의 동생 조석으로 분한 이광수와 선보인 환상의 형제 케미가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코미디 연기에 특화된 듯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서로의 끼와 코믹 연기력을 뽐내며 매회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형은 만화를 그리는 동생을 한심하게 여기고 동생은 카사노바 형을 무시하는 모습으로,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형제 캐릭터의 합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렇듯 처음 도전하는 본격 코믹 연기 또한 완벽하게 섭렵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진 김대명은 2017년에도 그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월 개봉 예정인 영화 ‘해빙’은 물론, 차기작으로 정해진 영화 ‘골든 슬럼버’까지 연이어 그가 보여줄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