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더불어숲은 지난해 1월 15일 별세한 신교수의 1주기 추모전시회와 추모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추모전시회 ‘만남: 2017 신영복 선생 1주기’ 이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동산방화랑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더불어숲’ 등 고인의 유작 서화 14점 등 총 3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숲이 되어 지키자’ 라는 내용이 담긴 더불어숲은 고인이 투병 중 마지막 힘을 모아 완성한 작품으로 고인의 뜻를 가장 잘 나타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회에는 고인이 서울시에 기증한 ‘서울’과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의 임순례 감독에게 선물한 ‘더불어숨’, 노촌 이구영 선생에게 선물한 옥중에서 쓴 ‘춘향전 병풍’ 등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던 고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오는 19일 오후 7시에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추모콘서트가 진행된다. 1주기 행사 전체의 주제이기도 한 만남은 일찍이 고인이 남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은 ‘만남’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라는 글귀에서 따왔다. 이번 콘서트에는 신 교수의 동료이자 제자였던 성공회대 교수밴드 ‘더숲트리오’를 비롯해 성공회대 제자인 방송인 김제동씨와 가수 윤도현씨, 성공회대 인문학습원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가수 이은미씨, 고인의 책을 통해 알게 된 작곡가 김형석씨와 퓨전밴드 ‘두번째달’이 추모 노래와 음악을 연주한다.
추모콘서트의 수익금 전액은 추모사업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공연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