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이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수입 검역·위생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미국과 스페인에서 신선란 수입이 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농식품부
미국산 계란 164만개가 항공기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수입 검역·위생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미국과 스페인에서 신선란 수입이 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현지에 등록된 수출작업장은 총 33개소(신선란 29개소, 알가공품 4개소)다.
식약처 승인을 받은 현지 수출작업장을 통해 계란을 들여올 수 있게 된다.
또 이미 국내 유통업체 1개사는 수입 계약을 마쳐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항공기를 통해 164만 개의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주 안에 계란이 항공기에 실려 주말께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 식품을 수입할 경우 검역 절차가 며칠 걸리지만, 첫 물량의 경우 검역 절차 등을 고려하더라도 설 명절 전에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전국적으로 도살 처분된 가금류 수는 3,123만마리로 집계됐다. 알 낳는 닭인 산란계는 전체 사육두수 대비 32.9%인 2,300만마리가 도살됐고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도 전체 사육규모의 절반을 넘는 43만7,000마리가 사라졌다. 육계와 토종닭은 지금까지 235만 마리가 도살됐다. 신규 의심신고 건수는 0건이었고 추가 확진 농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은 AI 확산 추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AI 확산 위험 우려가 큰 김포, 정읍 등 22개 시·군에 대해 방역 점검 체크리스트를 작성,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해 방역 조처를 하도록 하는 이른바 ‘빅데이트 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는 이동통제 초소 운영, 일일 농가 예찰 및 일제 소독, 전담공무원 지정, 거점소독시설 설치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