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작된 도시’ 박광현 감독,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의 신작 “새로운 영화 만들고 싶었

2005년 전국 800만 관객을 동원한 놀라운 데뷔작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했던 박광현 감독이 무려 12년 만에 두 번째 영화 ‘조작된 도시’를 들고 관객들을 찾아왔다.

9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박광현 감독과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조작된 도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9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 제작보고회에 감독 박광현이 참석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영화 ‘조작된 도시’를 연출한 박광현 감독은 옴니버스 영화 ‘묻지마 패밀리’의 두 번째 작품 ‘내 나이키’를 연출한 후, 2005년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하며 데뷔작으로 전국 8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메가히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박광현 감독의 신작을 만나기까지는 무려 12년이라는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 사이 박광현 감독은 독특한 판타지 무협 액션 ‘권법’을 준비하다 엎어지기도 했고, 결국 역시나 새로운 스타일을 지닌 ‘조작된 도시’로 돌아오게 됐다.

박광현 감독은 지난 12년 동안에 대해 “저 역시 백수나 다름없었다”고 웃으면서, “시간이 많다보니 영화를 많이 보게 됐는데, 그러면서 우리는 스마트폰에 알파고까지 미래세계에 살고 있는데 영화의 감각이 우리가 사는 시대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게임과 현실을 뒤섞은 새로운 형식의 ‘조작된 도시’를 연출한 의도를 밝혔다.

이어 박광현 감독은 12년 만의 복귀작 주인공으로 스크린 경험이 전무한 지창욱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 형식의 영화다보니 기존의 배우보다는 신선하고 새로운 이미지의 배우를 원했다”며, 그 중에서도 탁월한 액션실력까지 지닌 지창욱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조작된 도시’는 는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이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지창욱 분)과 영문도 모른 채 살인범으로 몰리게 되면서,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월에 개봉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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