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애인체육회간부, 안마 시키고 손 만져···계약직 직원·학부모 강제추행 혐의

/이미지투데이


인천시장애인체육회 간부가 계약직 직원과 선수 학부모를 상대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 등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주경찰서는 등과 어깨 등을 만지고 강제로 안마를 시킨 혐의(강제추행 등)로 장애인체육회 간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계약직 직원 B 씨에게 ‘몸이 뻐근하다’며 수차례 안마를 강요하고 손을 만져 성적 수치심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지만 A 씨가 계약 연장 등의 권한을 가지고 있어 그동안 말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지난해 또 다른 계약직 직원에게도 “도시락을 싸와 단둘이 먹으러 나가자”, “안보고 싶었냐”, “립스틱이 야하다” 등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또한 A 씨는 지난해 3월, 8월께 문학경기장 한 사무실에서 선수 학부모 C 씨를 상대로 반말과 함께 등과 어깨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수로 활동하는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까봐 두려워 말을 하지 못했다”며 “특히 체육회 담당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직원끼리 안마를 한 것이지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육회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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