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우상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아베 일본 총리가 “10억 엔을 냈으니 한국은 성의를 보여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회에서 예비비라도 줄 테니 아베에게 10억 엔을 돌려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우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위안부 협상 문제가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역사의 가해자가 큰소리치고 피해자가 전전긍긍하는 외교가 어디있냐”면서 “아베가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사기쳤다’고 하는데 외교부 장관이 한마디도 못하는 외교가 어디있냐”고 외교부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떤 합의가 있었길래 가해자인 일본에게 끌려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예산이 부족하면 국회에서 예비비를 줄테니 10억 엔을 돌려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대표는 이날 열리는 임시국회와 관련해 “조기대선을 생각할 때 선거연령 문제, 재외동포 참정권 문제가 반드시 논의되길 소망한다”고 말하며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을 재차 촉구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향해서는 “위안부 협의를 칭송한 적이 있다”며 “12일 귀국 시 인천공항에서 해명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낳은 훌륭한 사무총장이 일본 편을 들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