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 중반쯤에 대선 출마선언을 하려고 한다”며 “노동문제를 국가의 첫 번째 의제로 여기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재벌 3세 세습 문제”라며 “대통령 집권에 성공하지는 못 하더라도 재벌 3세 세습은 더 이상 못하게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1·2세가 공동 창업의 멘탈을 공유했다면 3세는 완전히 누리기만 하는 세대”라며 “기업을 살리겠다는 멘탈도 없고 경영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소유에 이어 경영까지 하면 기업이 거의 독재가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선을 완주할 것인지에 대해선 “국민 이익과 당익에 맞으면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연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진보정의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대선 막판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여성 대통령에 대한 편견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제대로 된 대통령을 한 번 해서 여성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독려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군홧발로 광주시민을 학살했는데 그다음부터 남자 대통령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