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는 걸그룹 소나무(수민, 민재, 디애나, 나현, 의진, 하이디, 뉴썬)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걸그룹 소나무 가 9일 열린 소나무 첫 싱글앨범 ‘나 너 좋아해?’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소나무는 데뷔 초 걸크러시 면모를 발산하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그 가운데 2016년 6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을 발표하며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변신한 바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과 파이팅 넘치는 퍼포먼스로 소나무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하이디는 “‘넘나 좋은 것’은 러블리하면서 통통 튀는 느낌을 가져갔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지난 앨범과의 차별점에 대해 언급했다.
민재는 “소나무의 콘셉트를 유쾌, 상쾌, 통쾌로 잡았다. 춤과 노래가 모두 신나서 무대 위에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세 가지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수민은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에 대해서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반에는 저희의 거대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다소 웃픈 상황을 설명한 수민은 “다들 관리도 열심히 받아서 외모도 예뻐진 것 같고, 격한 안무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부분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민은 “2017년에는 좀 더 왕성한 활동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설명하며 “개개인의 개성이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눈에 띄기 힘들다고 하지만, 눈에 띄면 저희는 오래갈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고 바람을 덧붙이기도.
소나무의 첫 번째 싱글앨범에는 타이틀곡 ‘나 너 좋아해?’를 포함해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모든 여자들에게 당당하게 인생을 즐기라고 권유하는 ‘내 맘대로 해’와 오렌지 카푸치노라는 독특한 소재에 빗대어 사랑하는 여자의 심정을 동화같은 멜로디에 담아낸 ‘오렌지 카푸치노’, 소녀의 사랑스러운 고백을 담은 ‘Talk About U‘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타이틀곡 ‘나 너 좋아해?’의 뮤직비디오를 시연했다. 홀로 불이 켜진 낡은 장난감 가게를 배경으로 소나무 멤버들이 마네킹으로 변신한 콘셉트로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등장한 소나무는 블랙&화이트가 조화된 의상을 입고 파워 넘치는 안무와 함께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나 너 좋아해?’는 도입부터 경쾌한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당차고 도도한 소녀의 사랑에 대해 알 듯 말듯한 감정을 담은 곡으로, 저스틴 비버의 ‘One Less Lonely Girl’, 엑소 ‘으르렁’, 빅스 ‘저주인형’, 샤이니 ‘드림 걸’ 등 히트곡을 만든 신혁 프로듀서가 작곡했다.
하지만 ‘1월 대전’이라 부를 만큼 가수들의 컴백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수민은 “이번에 SES, 비, 신화 선배님까지 컴백을 하시는데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이 영광이다”며 “저희만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가 무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믿고듣는 소나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소나무 멤버들의 이번 목표는 ‘음원차트 5위’로 잡았다. 처음에는 10위로 잡았다가 조금 더 큰 꿈을 꾸고자 하는 바람으로 즉석에서 5위로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재는 목표를 언급하며 “5위를 달성하면 저희 팀 이름이 소나무인만큼 식목일에 소나무를 심으러 가겠다”고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더불어 “요즘 힘든 분들이 많다. 저희만의 특유의 에너지로 지쳐있는 분들에게 활력을 드리고 싶다”는 민재는 “경쾌한 리듬을 몸으로 느끼면서 많은 분들이 나쁜 생각을 잊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층 더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돌아온 소나무는 9일 0시 첫 번째 싱글앨범 ‘나 너 좋아해?’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