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1인 가구, 주택시장 주춧돌로

"주택 소비단위, 인구 아닌 가구"
1인가구 비중 2050년 35%로 ↑



주택의 소비 단위는 ‘인구’가 아닌 ‘가구’라는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급증하는 1인 가구가 주택시장의 주춧돌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8일 발표한 ‘적정성 지수를 통한 주택가격거품 검증’ 보고서에서 “주택의 소비 단위는 인구가 아닌 가구인데 가구 증가는 203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인구절벽이 주택시장의 붕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구가 줄더라도 적정 가구 수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공개한 ‘대한민국 2050 미래 항해’ 보고서는 2050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가 지금보다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는 감소하지만 총가구 수는 1인 가구 증가로 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1인 가구가 지난해 517만가구(비중 27%)에서 2030년 724만 가구로 증가하고 2050년 763만 가구(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 덕분에 2050년 예상되는 전체 가구 수는 2,209만 가구로 지난해(1,918만 가구)보다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LX 관계자는 “인구는 2030년에 정점을 찍고 이후 줄어드는 데 비해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가구분화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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