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55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한 신 총재는 취재진과 만나 “특검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신 총재를 상대로 최태민-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가 육영재단을 통해 막대한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최씨의 재산 형성 과정을 주요 수사 대상으로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전 국세청 간부를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하는 한편, 최씨 주변인물 40명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상황.
특검팀은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박 대통령 5촌 살인 사건’은 조사대상으로 염두하고 있지 않다.
다만 신 총재는 이날 조사에서 ‘육영재단 폭력사태’ 등 대해서도 적극 제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육영재단 폭력사태’는 육영재단 운영과 재산을 놓고 2007년 벌어진 박근령-박지만 남매의 다툼을 의미한다. 이 싸움 과정에서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의 피해자 박용철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출석에 앞서 신 총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0년간 수집한 문건들과 증거자료, 녹음파일, 녹취록 등을 가지고 나갈 것”이라며 “특검이 원하는 조사와 관련 팩트와 정황 증거자료들을 모두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신 총재는 “지금까지 여섯 분이 희생된 육영재단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특검이 조사하면 답하겠다”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