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9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6층에 초대형 통합점포인 ‘NH금융PLUS 삼성동금융센터’를 개점했다. 김원규(왼쪽 다섯번째) NH투자증권 대표 등 관계자들이 개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NH투자증권
금융업계에 ‘메가점포’ 바람이 거세다. 온라인·모바일 금융거래가 확산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흩어진 소형 점포를 통폐합해 투자은행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통합점포는 금융은 물론 IB·법무·세무·부동산을 포함한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9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6층 NH금융PLUS 삼성동금융센터를 개점했다고 밝혔다. 점포 규모는 실사용 면적으로 1,226㎡(약 381평)이다. 일반 증권사 지점 대비 3~4배 정도 큰 규모다. 삼성동금융센터는 기존 테헤란로WMC·GS타워WMC·한티역지점을 통합했다. 오는 2월 중에는 NH금융지주 자회사인 농협은행도 입점해 강남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초대형 거점점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삼성동금융센터 오픈으로 NH투자증권은 강남·도심(광화문금융센터)·여의도(영업부금융센터) 등 총 3개의 초대형 거점점포를 갖추게 됐다. 초대형 거점점포는 점포당 상주직원이 60명에 이르며 증권·은행·보험·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발달로 지점 내방 고객이 줄어들면서 영업조직 통합 관리와 임대료 절감 때문에 업계가 지점 통폐합과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뿐 아니라 하나금융그룹도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 하나금융그룹 복합점포 2호점을 열었다. 이곳에서도 증권·은행·보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12월 서울 도심·강남·서초에 초대형 점포(금융센터) 3곳을 신설했다. 은행 점포가 없는 삼성증권은 우리은행과 손잡고 복합점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증권의 각 센터는 최대 100여명의 직원이 프라이빗뱅커(PB), 세무·부동산 전문가 등 팀 형태로 조직적인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하면서 IWC(Investment Wealth-Management Center) 부문을 신설하고 대형 복합점포(IWC 센터)를 준비 중이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경기도 판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7곳에 IWC 센터를 만들어 최대 400명의 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KB증권 또한 KB투자증권 지점 16곳과 현대증권 지점 96곳을 복합점포로 재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