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항의’ 주한 일본대사 일시귀국 “관계자들과 협의 진행할 것”



일본 정부가 부산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시귀국 조치한 주한 일본대사가 9일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 오후 2시10분께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했다.

출국 전 나가미네 대사는 기자들에게 “(소녀상 설치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일본에 귀국해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는 김해공항을 통해 이날 아침 일본으로 입국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따른 이들의 일본 체류 기간은 최소 7일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 일본대사의 귀국 조치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2012년 일본 정부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킨 바 있다.

지난 6일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 등의 일시귀국과 함께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고위급 경제협의 연기, 부산 총영사관 직원의 부산시 관련 행사 참석 보류 방침 등을 전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