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부 치졸하다"日시민단체, 소녀상 대처 비난

부산의 소녀상 설치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강경 대응과 관련해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치졸하다”며 비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은 9일 언론사에 ‘일본 정부는 한일합의 파탄을 인정하고 위안부 피해자와 한국 민의와 마주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 단체는 “한국 민중을 분노케 한 것은 여성들을 전쟁 수행의 도구로 하는 중대한 인권침해를 범했으면서도 마음으로부터 사죄하기는커녕 ‘돈을 냈으니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라고 했다. 이 단체는 또 한일 합의에서는 서울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해 ‘적절히 해결하도록 노력한다’고 했으며, 철거가 약속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압적인 대처는 오히려 반발을 불러, 관계를 악화시킨다”며 “소녀상 설치문제를 정치, 경제문제로 직결시켜 4개 항목의 제재 조치를 한 것은 너무나도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의 주한 일본대사 일시귀국 조치,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고위급 경제협의 연기, 부산 총영사관 직원이 부산시 행사 참석 보류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