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과 왕빛나가 안방극장까지 급속 냉각 시키는 팽팽한 기싸움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어제(9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KBS미디어) 31회에선 하진(명세빈 분)과 민희(왕빛나 분)의 갈등이 더욱 거세졌다. 하진은 가게에서 가족들을 쫓아내려고 했던 사람이 민희임을 알게 된 후 그녀에게 직접 찾아가 진실공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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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거를 캐묻기 시작한 하진은 자신들을 쫓아내려 박사장을 매수한 사람, 원산지 단속에 걸리게 만든 사람이 모두 민희임을 확실하게 알게 돼 더욱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를 더 충격에 휩싸이게 한 건 그 뒤 민희의 태도였다. 하진의 말을 들으며 속모를 표정을 짓던 민희는 “너 같은 건 이민을 보낼 게 아니라 감옥에 보내버려야겠어!”라며 살벌하게 돌변했다. 지금까지 하진 앞에서 눌러왔던 악의를 폭발시킨 것.
하진은 민희의 본색에 당황했지만 그 순간 선명하게 스치던 과거의 잔상 속 민희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금까지 꿈속에서 어렴풋이 느껴졌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민희라는 것을 완벽하게 자각해 보는 이들까지 숨 멎게 만들었다.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며 사업 제안까지 했던 친절한 그녀가 모든 악행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이에 잃어버린 퍼즐을 조금씩 맞춰가고 있는 하진이 오늘(10일) 방송에서 모든 기억을 되찾아 억울함을 풀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블랙홀 같은 흡입력을 보여주고 있는 KBS 2TV ‘다시, 첫사랑’ 32회는 오늘(10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