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inSNS]'세월호 1,000일', 여전한 대통령의 '변명' 같은 '해명'






2017년 1월 9일, 295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을 맞이했다. 시리도록 차가운 전남 진도 맹골수도의 바다에는 아직도 9명의 실종자가 육지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잠들어 있다.

1,0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달라진 것이 많지 않다. 세월호 참사를 목격하며 바랐던 국가가 이런 모습이 아니었기에 대다수 국민이 느끼는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지난 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 상태를 맞고도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태도는 1,000일 전 그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그 허탈감을 배가 시킨다. 신년 기자 간담회를 하겠다며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꺼내 놓은 박 대통령의 ‘해명’은 가족을 어이 없는 사고로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은 신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있었던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정리해 ‘[썸in이슈]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이상한 해명 “이것이 팩트다(?)”’라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수십분의 시간을 할애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대통령의 해명의 핵심은 “대통령으로서 할 것은 다 했다”는 것이었다. 또한 ‘말도 안되는’ 의혹이 부풀려지면서 마치 ‘사실’처럼 인식돼 안타깝다는 의견도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상황 판단 빨리하고 지시만 제대로 내렸어도…”, “세월호 희생자와 그 유가족분들께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라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