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해의 제스처'…러시아 부호 자산가치 급등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덕에 러시아 부호들의 자산가치가 급등했다고 포브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대미관계가 정상화되면 서방의 경제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표적 인물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인 겐나디 팀첸코다. 트럼프 당선 이후 천연가스 업체 노바텍의 주가가 16% 급등하면서 주요주주인 팀첸코의 자산은 18억달러(약 2조2,000억원) 늘었다. 포브스는 팀첸코의 재산이 15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같은 노바텍 주주인 레오니드 미켈슨도 자산이 19억달러나 불었다.

철강 거부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블라디미르 리신의 자산가치도 각각 16억달러, 14억달러 뛰었다. 포브스는 트럼프 당선 이후 러시아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총 290억달러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말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후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고 루블화 가치가 20% 오른 것도 러시아 후보들의 배를 불려준 요인으로 꼽힌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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