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블랙리스트 “왕따라서 못 봤을 수도” VS “물증 나오기 전까지 부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 “왕따라서 못 봤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현장’에서는 조윤선 장관이 9일 진행된 청문회에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시인에 대해 언급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조윤선 장관이 거듭된 부인을 하다 블랙리스트 인지를 시인한 것에 대해 “조윤선 장관은 변호사로 법조인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적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끝까지 부인한 거다. 조윤선은 난 정말 관여하지 않았다 부인하는데 김기춘 최순실 등 비선실세에 들어가지 못했다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다. 막을 수 있는 한 막겠다는 게 법률적 정무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를 인정하면 추가적으로 엄청난 의혹이 많이 나온다. 블랙리스트 하나에서 끝나지 않는다. 블랙리스트 관여한다면 다른 국정 농단 개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정철진 칼럼니스트는 “중간 단계 있던 사람들은 증언을 한다. 지시 받아 자료 모은 사람은 말하게 된다. 총 책임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제도 17번까지 버티는 것은 심증적 추정이지만 가장 정점에 있어 그만큼 강렬하게 거부한다는 반증이다”라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조윤선 장관 혼자 몰랐다? 바보냐? 왕따냐?”이 지적하자 “왕따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발언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저 얘기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조윤선 장관은 주도적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다. 김종덕 김상률 정관주 신동철이 다 관여하고 영장 발부될 상황인데 왕따라고 하지 않는 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이건 형사 사건은 아니지만 물증 없으면 형사사건에서는 부인하는 게 최선”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에게 “빨갱이 말살정책”등 블랙리스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유진룡은 김기춘이나 박근혜에게 껄끄러웠을 거다. 다음 문화계 수장은 말 잘듣는 사람 필요했을 거다. 김기춘이 말살정책 할 건데 따를 거냐 조건을 단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취임 때 국민대통합 얘기하더니 대통령 정권 따르는 사람만 국민이고 나머지는 말살해야할 사름들이다. 블랙리스트 명단을 보면 국민들도 문제 있다고 느낄 수준 아니었다. 저렇게 까지 한 게 충격이다”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