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온비드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입찰참가자 수는 2016년(15만4,000명)보다 26.7% 증가한 19만명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던 연간 낙찰 건수 역시 2015년보다 10% 증가한 3만3,000건으로 조사됐다.
경쟁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부동산 경기의 호황으로 개발이 용이한 ‘공공용지’ 분양 물건이 경쟁률 상위 50개 물건 중 48건을 차지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부산도시공사가 분양한 국제물류도시의 단독주택용지가 기록한 1,827 : 1이었다. 지역 도시공사의 공공용지 분양이 공매시장의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온비드를 통해서는 총 7조3,000억원 규모의 공공자산이 거래됐다. 연간 낙찰금액 역시 2013년 이후 4년 연속 5조원을 상회, 대표적인 공공자산 처분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공매 경기 예측 지표인 공매체감지수는 지난 11월 95를 기록하며 100이하로 떨어진데 이어, 12월에는 85.3으로 나타나 2003년 1월(8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들어 공매경기의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은영 캠코 이사는 “지난해 온비드를 통한 공공용지 분양이 흥행과 공정성을 모두 달성하며 공매시장을 견인했지만, 2017년 초에는 공매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늘어, 이전보다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관점을 바꿔보면, 경기가 어려울 때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