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 F-35B 전투기 해외 처음으로 日에 상시배치

한반도 유사시 맨 처음 기동

일본에 배치될 예정인 F-35B 전투기가 비행하는 모습/AFP연합뉴스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가장 먼저 기동하는 일본 항공기지에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해병대용 F-35B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비행대대가 처음으로 배치된다.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뉴스는 10일(현지시간) 미 해병대 사령부 대변인을 인용, 애리조나주 유마의 제121 비행대대(VMFA-121) 소속 F-35B 10대가 전날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에 있는 미 해병대 항공기지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공군과 해군도 함께 사용하는 ‘합동 타격기’(JSF)인 F-35가 해외에 상시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면서, 미 본토를 출발한 10대의 F-35B기가 12일 새로운 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대가 모두 16대의 F-35B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6대도 연내에 이와쿠니 항공기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존 데이비스 미 해병대 부사령관도 올 1월부터 7월까지 미 해병대가 모두 16대의 F-35B를 일본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대변인은 “스텔스 전투기를 선도해온 미 해병대로서 제121 비행대대 소속 F-35B 전투기의 일본 전진 배치는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비행대대는 2015년 7월 미군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실전 배치 능력을 나타내는 초기운용능력(IOC)을 확보했다. 일본에 배치되는 F-35B는 적 항공기를 파악해 격추하고, 지상의 우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시험 등 다양한 시험 과정을 성공적으로 거쳤다. 또 F/A-18 호닛, AV-18 해리어 등 4세대 전투기가 투입되지 않은 ‘극도로 위험한 환경’에서 무장 정찰 임무 시험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