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다음주께 임직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된다. 임원직 가운데는 2인자인 전무이사직을 포함해 부행장직 4~5자리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도진 행장이 맡았던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직을 포함해 박춘홍 전무이사, 김성미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시석중 마케팅그룹 부행장, 서형근 기업금융(IB)그룹 부행장의 임기가 이달 종료돼 교체가 예상된다. 이상진 여신운영그룹장 역시 임기가 올 7월10일까지이지만 세대 교체를 위해 바뀔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전무이사직은 1960~1961년생 부행장 가운데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석중 부행장을 포함해 서형근 IB그룹 부행장, 황영석 카드사업·신탁연금그룹 부행장, 조헌수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이 후보가 될 수 있다.
기업은행은 또 IBK자산운용·IBK캐피탈·IBK신용정보 등 자회사 3곳의 대표이사도 임기가 끝나 이번에 새로 임명해야 한다. 기존 사장들이 유임할 수도 있지만 은행장이 바뀐 만큼 쇄신 차원에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업은행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선은 기업은행 임직원 인사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또 일부 조직의 명칭을 변경을 변경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내용은 마케팅그룹과 IB그룹을 각각 미래채널그룹과 기업투자금융(CIB)그룹으로 변경하는 방안이다. 마케팅그룹은 앞으로 스마트뱅킹·핀테크사업 등 비대면채널 확대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미래채널그룹으로 명칭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IB그룹 역시 은행의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CIB로 확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이와 더불어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를 위해 지주사 전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지주사 전환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컨설팅 용역을 의뢰한 상황이며 결과에 따라 지주사 전환도 추진한다. 현재 이익 비중의 90% 이상이 은행에 편중돼 있는 만큼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를 위해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과거 조준희·권선주 은행장이 내부 승진해 각각 은행장이 됐을 당시에도 상당수의 임원 승진 인사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경영진의 세대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