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폴 앤더슨 감독과 밀라 요보비치, 이준기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이준기가 13일 열린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사진 = 오훈 기자
이준기는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에서 엄브렐라 그룹의 사령관인 ‘리’로 출연해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한 여전사 ‘앨리스’와 처절한 대결을 펼친다.
이준기는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을 만나는 것은 축복이고 영광”이라며, “이번 작품에서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말이 쑥스럽긴 한데, 작은 분량이라도 제가 대충하면 한국 배우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 있기에 성실하게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기는 “‘레지던트 이블’ 덕분에 할리우드 영화를 짧게나마 경험해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특히 할리우드 배우, 제작진들의 열정과 여유, 태도가 너무 좋아서 이를 통해 내가 더 발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게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밀라 요보비치는 이 말에 대해 “이준기씨가 비중이 작다고 하시는데, 카메오 출연을 통해 강한 이미지를 남겼다”며 결코 작은 역할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했고, 폴 앤더슨 감독도 “밀라 요보비치에게 특별히 부탁하지 않아도 이미 내 마음 속에서는 결정됐다. 이준기는 이미 우리 패밀리다”라며 이준기의 열정에 감탄했고, 이준기를 차기작에 캐스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밀라 요보비치는 이준기가 원한다면 이준기가 출연하는 한국영화에 기꺼이 카메오 출연을 할 용의도 있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은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원작으로 2002년 처음 제작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 엄브렐라가 개발한 치명적인 T-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언데드들이 지구를 뒤덮자,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 여전사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가 백신을 구하기 위해 엄브렐라의 본거지인 라쿤시티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월 25일에 개봉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