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 美언론 부정적 입장 보도 “기자들 간의 고성 오가”
지난 11일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도날드 트럼프가 대선 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해킹에 의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인정했으며 취임 즉시 오바마 케어를 폐지한다고 전했다. 또한, 회사경영권은 두 아들에게 넘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을 배척했던 언론사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트럼프에 대해선 미국 주류언론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미국의 AP통신은 트럼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간의 고성이 오고 갔다고 언급했으며 WP는 구체성이 빠진 것 같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또한, 트럼프 기자회견에 대해 일부 언론들의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기자회견에서 많은 고민거리를 드러냈다는 중국의 평가가 이어졌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중국 내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현지시각) 트럼프가 당선 후 처음으로 11일 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문제를 비롯해 ‘오바마 케어’를 대체할 의료보험 제도 개혁,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내각 구성의 많은 장애물, 주요 매체와의 긴장 관계 등의 여러 대목에서 근심이 엿보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신경보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줄곧 ‘트위터 정치’만 해 왔던 트럼프가 처음으로 정식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트럼프를 ‘설전군웅’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X파일’ 논란을 일으킨 CNN과 버즈피드 기자와 당일 막말 설전을 벌인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트럼프의 강력한 보호주의 성향도 경계할 대목으로 꼽았다. 중국 바이밍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부주임은 “미국이 당장에는 일본이나 멕시코를 직접 타깃으로 삼더라도 양자 간 무역 규모가 가장 큰 중국 역시 미국의 보호주의에 대비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