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내정자는 12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의 대북군사력 사용 옵션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것도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권의 지속적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면서 “미 본토는 물론 한국·일본의 미사일 방어능력도 강화해야 하며 필요하면 북한의 침략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내정자는 “한국과 일본에 주둔해 있는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역내 미군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동맹과 파트너들이 그들의 의무를 인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잇따라 북핵을 ‘중대 위협’으로 꼽아 버락 오바마 행정부보다 강경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도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위험으로 테러와 함께 북한·중국·러시아를 꼽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박을 무시하면서 위험하게 핵과 미사일 능력 개발을 가속화해왔다”고 지적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