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발화 원인, 23일 전후 발표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직접 나설 것"
재발방지대책도 함께 내놓을 듯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불렀던 배터리 발화 원인 조사 결과를 오는 23일 전후에 발표한다.


13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사결과 공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3일이 가장 유력한 한 일정 중 하나”라며 “다음주주 초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일 발화 원인뿐 아니라 재발 방지책도 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각각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미국 안전컨설팅인증업체 UL 등과 함께 정밀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발표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갤노트7 관련 품질분석 결과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 이후 수 개월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고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노트7 배터리 발화 원인 규명이 거의 완료됐다”며 “원인 규명에 관한 발표도 제가 직접 나서서 사과드리고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갤노트7 발화 원인은 단순한 배터리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에 쓰인 삼성SDI와 중국 ATL 배터리가 모두 발화했다는 점에서, 단순 배터리 문제보다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의 복합적 오류로 배터리가 발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홍채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촉박한 일정에 담다 보니 제품에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