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팔로워로 본 지지도, 안희정 급상승… 문재인·박원순 1위

안희정,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2주 연속 10% 이상 상승
지지자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도 인기

대선 시계가 빨라진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안희정 바람’이 불고 있다. 페이스북 팔로워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등 SNS상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전체 팔로워 수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 트위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2주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3일 현재 안희정 지사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93,353명으로 전주 대비 10.4% 증가했다. 지난주 안 지사의 페이스북 팔로워 증가율은 12.3%에 달했다.

13일 현재 야권 대선주자들의 페이스북 팔로워 숫자와 전주 대비 증가율



이는 SNS의 젊은 층을 주 타겟으로 삼는 야권 대선주자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다. 각 주자별 페이스북 팔로워 증가율은 문재인 전 대표가 0.8%, 이재명 성남시장이 1.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0.5%, 박원순 서울시장이 0.3%였다. 여권 대선주자 중에서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이 2.2%를 기록했다. 전체 팔로워 수는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순이었다.

안희정 지사와 무관하게 지지자가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SNS 계정도 눈에 띈다. ‘안희정의 잘생긴 모험’이라는 트위터 계정이 대표적이다. 이 계정은 “정치인 사진을 보며 웃을 일이 없는 한국이기에 즐겁자고 만든 계정”이라며 “정치색이 너무 드러나는 언급은 모른 체 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의 사진과 재치있는 문구로 인기를 얻은 이 계정의 팔로워 수는 최근 5,000명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 측은 “최근 안 지사가 대선 행보의 템포를 빠르게 하고 있는데 이렇게 자발적 지지자가 많이 생기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안 지사가 평소 ‘남을 욕하고 때린다고 내가 크지 않는다’고 강조하는데 지지자들도 닮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트위터 ‘안희정의 잘생긴 모험’ 계정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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